삼성전자 노조, 대화 의지 내비친 회사에 “대표이사 직접 요구안 답변하라”

초기업노조,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에 회신 공문 발송
“15일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투명화·제도화 안건 제시”

최승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가운데)이 5월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법 쟁의 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에 다시 한번 대화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노조가 사측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담은 구체적인 안건을 먼저 내놓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4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보낸 회신 공문을 통해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최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 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은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초기업노조는 “노조는 이미 중노위 사후 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춰 수정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대로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선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안건을 통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초기업노조는 대화에 임할 것이다”며 “이에 하루 뒤인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 바란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 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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