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건없이 다시 대화하자” vs 노조 “파업 이후 협의하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회신 공문 발송
삼성 “다시 만나 대화할 것 거듭 제안”
노조 “다음달 7일 이후 협의 의사 있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핵심 안건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 보낸 회신 공문에서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에서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경제적 부가가치)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과급)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 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볼 때, 사실상 사측은 기존 입장을 노조에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고 봤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측이 보내 온 공문은 저희에게 보낸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은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다음달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에 노조는 당초 예고대로 장장 18일 간의 대규모 총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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