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신사업 ‘속도’…“‘AI 로봇’ 인재 확보 ‘승부수’”

HS·ES사업본부, 휴머노이드·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인재 채용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 속 미래 성장사업 인재 확보…신사업 집중 육성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휴머노이드와 데이터센터용 HVAC(냉난방공조)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 가운데, AI(인공지능) 기반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과 냉각솔루션 기술 인력확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LG그룹 채용 사이트 ‘LG 커리어스’에 따르면, LG전자 HS사업본부는 이달 20일까지 산업·상업·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 업무를 담당할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액추에이터에 적용되는 감속기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한 인재 채용에도 나선다. HS사업본부는 이달 27일까지 산업·상업·휴머노이드용 감속기 개발 업무와 선행 연구를 담당할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최초로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로봇 부품 시장 입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내 휴머노이드 및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관련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액추에이터 초도 물량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감속기 기술 개발을 위한 주요 기업과의 협업 및 산학 연구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4500만대 이상의 모터를 생산하며 축적된 기술 경쟁력과 정밀 제어,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을 활용해 속도감 있는 제품 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와 함께 LG전자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핵심인 HVAC 분야에서도 인재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ES사업본부는 17일까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엔지니어링과 영업 업무를 담당할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ES사업본부는 앞서 지난달에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분야를 포함한 HVAC 사업 신입 및 경력 사원 채용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 LG전자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지시간 20일 개막한 'DCW 2026'에 참가하고, AI 데이터센터용 공기·액체·액침 냉각 등 열관리 솔루션부터 에너지 사용 최적화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안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것은, 해당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 급증으로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발열 대응을 위한 차세대 냉각솔루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데이터센터향 냉각솔루션 관련 수주는 지난해 대비 3배 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칠러,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핵심 제품 인증 절차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휴머노이드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8월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은 향후 AI 성장세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핵심 기술과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LG전자가 B2B 사업을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기술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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