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센타이어, 렌탈 매출 ‘1000억’ 첫 돌파…시장 진출 10년 만

작년 매출 1489억원 기록…전년 대비 201% 증가
2015년 렌탈 사업 처음 진출 이후 시장 입지 확대
렌탈 고객 80% 이상 프리미엄 선택…수익성 기여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국내에서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을 통해 거둔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타이어 렌탈 사업에 진출한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넥센타이어는 넥스트레벨을 필두로 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꾸준히 펼쳐 타이어 렌탈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19일 넥센타이어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타이어 사업 내 임대·렌탈 및 판매대행 부문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994억원) 급증했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9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의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NEXT LEVEL)’을 출시하며 타이어 렌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5년 3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타이어 렌탈 사업 매출은 2016년 100억원, 2017년 2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9년 300억원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0년 1월 업계 최초로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 ‘넥스트레벨 고(NEXT LEVEL GO)’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타이어 렌탈 사업 매출이 최근 7년 연속 300억원을 웃돌았다.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렌탈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째인 2024년에는 연간 매출 400억원의 벽을 처음 넘어섰다.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렌탈 사업 매출을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1억원, 2016년 112억원, 2017년 222억원, 2018년 285억원, 2019년 306억원, 2020년 353억원, 2021년 355억원, 2022년 355억원, 2023년 373억원, 2024년 495억원, 2025년 1489억원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전체 매출이 8383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타이어 렌탈 사업 매출 비중은 2.3%다.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렌탈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다. 하지만 렌탈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락인(Lock-in) 효과에 따른 실적 기여도 등을 볼 때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통해 유통 채널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2025년 렌탈 매출액이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은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일시적 매출액 약 8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있으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통합 타이어 전문점 ‘타이어테크’.<사진제공=넥센타이어>

타이어 업계는 넥센타이어가 넥스트레벨의 타이어 렌탈 서비스와 O2O(Online to Offline) 방문 교체 서비스를 통해 타이어 유통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넥센타이어는 넥스트레벨을 중심으로 타이어 렌탈 사업을 키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유통 채널과 판매 경로를 확대해 타이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넥스트레벨은 온라인으로 렌탈 상담과 예약이 가능하며, 이후 타이어테크를 포함한 렌탈점에서 오프라인 상담·장착·점검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온라인의 편의성과 오프라인의 전문성을 결합한 고객 경험 구현이 핵심이다. 타이어테크는 넥센타이어의 통합 타이어 전문점으로, 판매·장착부터 사후 관리까지 담당한다. 매장 수는 2021년 말 340여개에서 지난해 말 약 480개로 확대됐다.

특히 넥스트레벨은 분할 납부 방식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낮췄으며, 고객 과실로 인한 파손과 조기 마모 시에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편의성은 계약 종료 이후에도 서비스 이용을 이어가는 장기 고객 확보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 실제 넥스트레벨의 누적 렌탈 고객 수는 2018년 약 10만명에서 지난해 말 65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렌탈 판매 수량 또한 2021년 100만개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약 240만개로 증가했다. 일회성 판매 중심이 아닌 안정적 수익 모델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렌탈 고객의 80% 이상이 엔페라 AU7, 엔페라 슈프림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택하는 부분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렌탈 제품군에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에 모두 장착할 수 있는 ‘EV 루트’ 라인업인 엔프리즈 S 등 신제품을 추가하며 변화하는 국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넥스트레벨 서비스 고객 수는 2020년 약 5만명에서 2025년 약 15만명 수준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초기 비용 부담 완화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추고, 렌탈 경험을 통한 지속적 접점 확보로 장기 충성 고객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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