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의 재건축 수주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특정 단지를 타깃으로 확정해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지 조합원이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 3·4·6·7·8·12단지는 조합 방식으로, 나머지 8개 단지는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6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21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목동리젠시’를 제안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사업 수주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5·7단지에, 현대건설은 2·4·7단지에, GS건설은 2·4·7·12단지에, 롯데건설은 8·11단지에 관심을 두고 사전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사들이 유독 큰 관심을 보이는 단지는 7단지다. 이 단지는 목동역세권 입지여서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7단지는 목동역을 끼고 있으면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만큼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라며 “조합설립인가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사 직원들의 방문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조합설립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4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기존 4단지는 8차선 국회대로로 인해 7단지와 단절된 구조였으나 현재 진행 중인 국회대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 조성 공사가 오는 203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7단지 인근 목동역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공원 조망권이 확보됐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단지는 이달 내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지금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사가 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주력 단지 명시에는 신중하면서도 목동이 가진 상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는 “12단지를 비롯해 2·7단지 등 여러 단지를 전반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사업 초기인 만큼 특정 단지를 단정하기보다 전반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문 학군과 탄탄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목동의 입지적 상징성에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과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를 더해 미래형 랜드마크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들은 향후 본격화될 수주전에 대비해 목동역 등 재건축 단지 인근에 브랜드 라운지를 건립하고 거점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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