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가 2026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재무·비재무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2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1년 만에 2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최고의 기관으로 등극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는 수익성과 안전성, 인력 부문 부진이 겹치며 조사 대상 공기업 30곳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시장형 공기업 14곳, 준시장형 공기업 16곳 등 총 30개 기관의 경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2026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총점 744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공시 항목을 바탕으로 평가항목을 선정한 뒤, 각 항목별 순위에 따라 총점 1000점 만점으로 점수를 환산해 순위를 정했다. 다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올해 1월 기타공공기관 전환에 따라 준시장형 공기업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가항목 중 재무부문(500점)은 △안정성(120점) △수익성(110점) △활동성(120점) △효율성(150점)으로 구성된다. 안정성은 부채비율·부채/자산비율·유동비율·이자보상비율을, 수익성은 영업이익률·EBITDA 대비 매출액과 매출증감률을 본다. 활동성은 총자산회전율·자기자본회전율·유무형투자액을, 효율성은 노동생산성·인건비생산성·자본생산성을 평가한다.
비재무부문(500점)은 △인력(140점) △보수·복리후생(140점) △환경(120점) △안전(100점)으로 나뉜다. 인력은 신규채용·이직자비율과 청년·여성 신규채용률을, 보수·복리후생은 직원평균보수·기관장 대비 급여비율·신입사원초임·1인당 복리후생비를 평가한다. 환경은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폐기물 발생량을, 안전은 안전예산 집행률·안전인력 전문성 등을 반영했다. 다만, 환경부문은 최근 공시인 2024년 기준으로 작성됐고, 자본잠식 기업은 부채비율 최하점, 영업손실 기업은 이자보상배율 최하점이 부여됐다.
조사 결과, 최고의 경영평가를 받은 우수 공기업 상위 10곳은 △1위 주택도시보증공사(744.0점) △2위 그랜드코리아레저(676.9점) △3위 한국전력공사(653.5점) △4위 한국조폐공사(650.4점) △5위 한국부동산원(649.2점) △6위 인천국제공항공사(631.3점) △7위 한국지역난방공사(624.1점) △8위 한국가스공사(620.2점) △9위 한국남부발전(605.5점) △10위 해양환경공단(602.2점) 순이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재무부문(379.1점)과 비재무부문(364.9점)에서 모두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효율성(141.9점·1위), 수익성(94.7점·4위), 인력(108.5점·1위), 보수·복리후생(96.7점·2위)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24위(505.1점)에 그쳤으나 1년 만에 23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총점도 238.9점 늘었다. 세부적으로 효율성이 69.0점에서 141.9점으로, 수익성이 38.0점에서 94.7점으로 급등했다. 효율성 상승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2024년 -2조2151억원에서 2025년 1조5741억원으로 3조7892억원 개선되면서 노동생산성·인건비 생산성이 만점(각 50.0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인력(67.7→108.5점)과 안정성(71.0→95.7점)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도 지난해 20위(525.6점)에서 올해 2위(676.9점)로 18계단이나 수직상승 했다. 특히 효율성(56.7→93.3점), 활동성(53.0→83.7점), 수익성(52.1→85.0점) 등에서 고르게 개선됐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3위(579.6점)에서 3위(653.5점)로 10계단 올라섰다. 효율성(105.3→127.5점)과 인력(84.4→107.3점), 안정성(41.4→58.8점)이 개선됐다.
반면, 경영평가 하위 공기업 10곳은 △한국석유공사(451.2점) △한국광해광업공단(455.8점) △한국토지주택공사(471.6점) △에스알(483.0점) △한국가스기술공사(486.9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509.7점) △한국공항공사(511.2점) △한국마사회(521.1점) △한국철도공사(523.3점) △한국서부발전(523.8점) 순이다.
경영평가 최하위 기업인 한국석유공사는 재무부문 198.5점(28위), 비재무부문 252.7점(27위) 모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안정성(27.9점·29위), 효율성(58.2점·28위), 안전(30.9점·30위), 인력(65.0점·26위) 등 환경을 뺀 대부분 항목에서 부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22위(516.9점)에서 30위(451.2점)로 8계단 떨어지며 최하위로 밀렸다. 총점은 65.7점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으로, 95.6점에서 50.0점으로 45.6점 급락했다. 인력(80.0→65.0점)과 안전(41.4→30.9점)도 하락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최하위(31위·420.9점)에서 29위(455.8점)로 두 계단 올랐다. 재무부문이 105.4점에서 171.8점으로 크게 개선됐는데, 효율성이 17.7점에서 69.9점으로 뛴 영향이 컸다. 반면 비재무부문은 315.5점에서 284.0점으로 줄었다. 또한 안전(71.2→49.6점), 보수·복리후생(89.2→74.9점), 인력(88.4→76.7점)이 모두 하락했다.
이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지난해 21위(519.4점)에서 28위(471.6점)로 7계단 하락했다. 수익성(60.7→23.8점), 효율성(79.8→53.7점), 안정성(58.8→39.0점) 등 재무부문 항목에서 하락했다.
각 부문별로 보면, 재무부문에서는 안정성 항목에서 해양환경공단(109.2점)이 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 1위에 힘입어 선두에 올랐고, 한국전력기술(97.8점)이 뒤를 이었다. 수익성은 인천국제공항공사(102.2점)와 한국수력원자력(97.6점)이, 활동성은 총자산·자기자본회전율이 고른 한국부동산원(94.7점)과 한국전력공사(86.7점)가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효율성에서는 노동·인건비생산성에서 만점을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141.9점)가 1위, 한국전력공사(127.5점)가 2위에 올랐다.
또한 비재무부문에서는 인력 항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108.5점)가 청년·여성 신규채용률 호조로 1위, 한국전력공사(107.3점)가 2위에 올랐다. 보수·복리후생 부문에서는 직원평균보수·신입사원초임·1인당 복리후생비 3개 항목에서 1위를 휩쓴 한국가스공사(118.4점)가 선두를 차지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96.7점)가 뒤를 이었다. 환경 역시 한국가스공사(94.7점)가 에너지사용량·폐기물발생량을 크게 줄이면서 1위를 차지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89.3점)가 2위를 기록했다. 안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76.8점)와 한국중부발전(76.6점)이 안전예산 집행률 호조로 각각 1·2위에 랭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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