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금융지주, 2분기 아쉬운 성적표…BNK금융 16% 하락 전망

지방금융, 조달비용·건전성 부담…순이익 일제히 하락 예상
BNK, 디지털타워 매각 기저효과에 순익 감소폭 가장 클 듯
iM·JB도 소폭 감소 전망 속 4대 금융은 상반기 순익 11조 전망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부담 확대로 지방 거점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6월 BNK디지털타워 매각이익이 반영됐던 BNK금융지주는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순이익이 16%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대 금융지주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역 거점 금융지주(BNK·JB·iM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75억원)보다 7.37% 감소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BNK금융지주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3145억원) 대비 15.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는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부담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고 충당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BNK디지털타워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순이익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담보부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최종 손실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NIM 하락과 충당금 증가에 따라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고 원화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행 합산 NIM은 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0.03%p(포인트) 감소한 1.8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경기 회복 둔화와 은행 대출 신용재평가 영향으로 건전성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면서 “담보부 대출 비중이 높아 최종 손실률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NPL커버리지비율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iM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iM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0.88% 감소한 1579억원, JB금융지주가 0.09% 줄어든 213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iM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 부진 이후 2분기에는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경상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캐피탈의 대손비용 부담과 매크로 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J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2분기 원화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자이익의 방어력이 재확인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 부담이 일부 남아 있고, 교육세 영향 등으로 판관비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지방 거점 금융지주는 2분기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예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3839억원)보다 3.3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은 11조원을 웃돌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재무건전성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단기 실적을 넘어 장기적인 건전성 관리 수준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분산된 포트폴리오와 우량 차주 기반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인 반면, 지방은행은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고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집중돼 있어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시중은행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 부담 확대와 NPL 투자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부실채권 매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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