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부진, 투자로 메웠다…삼성·한화생명, 증시 호황 덕에 ‘실적 방어’

한화생명, 순익 17%↑ 전망…삼성생명도 양호
증시 호황으로 투자손익 급증…1분기도 세 자릿수 증가

올해 보험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2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본업 부진을 자산 운용 성과로 방어하면서 실적을 지켰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연결 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336억원, 한화생명은 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생명은 7.6% 감소한 반면 한화생명은 17.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손실계약비용 환입 등으로 발생한 약 900억원에 대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4%가량 증가했다.

올해 보험사는 보험업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 손익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두 곳의 실적도 보험 손익과 투자 손익의 흐름에 따라 희비가 갈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손익이 본업인 보험 영업에서 발생되는 이익인 반면 투자 손익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자산에 투자, 운용해 얻는 이익으로 올해 증시 호황으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삼성생명은 본업 부진을 투자 손익으로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이 증시 호황으로 호실적이 기대돼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순이익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변액보험의 특별계정 평가이익 기여도가 높을 전망이다. 보험사가 운용하는 자산에서 얻는 평균 수익률인 보유 이원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 투자 손익은 흑자 전환해 1000억원대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보유 이원이 10bp(1bp=0.01%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일반계정에서 400억원대의 대체투자 평가이익 반영, 변액계정의 매매평가익 호조가 동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도 생명보험사들은 투자 손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투자 손익이 7741억원으로 288.8% 늘었고 한화생명은 2176억원으로 94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순이익은 삼성생명이 6775억원으로 2.1% 증가했고 한화생명은 3816억원으로 29.0%나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보험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투자 손익 기반의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 손익은 단기적으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FVPL) 평가·매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보유 이원이 개선돼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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