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통신사는 AI 인프라 기업”…데이터센터 창구 일원화·해저케이블 세제지원 ‘속도’

SKT 사옥서 과기장관-통신 3사 CEO 간담회
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간소화·투자세액공제 확대 건의
8월 민관 협의체 출범…투자 촉진·규제 개선 종합 패키지 연내 발표

박윤영 KT 대표(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에 6세대 이동통신(6G), AI 무선접속망(AI-RAN), 해저케이블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통신사를 단순한 통신망 사업자가 아닌 국가 AI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정부도 세제와 규제 개선을 통해 투자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배 부총리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와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이제 통신사는 단순한 통신망 기업을 넘어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을 촘촘히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이라며 “통신 3사가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AI 경쟁력 강화에 보다 속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도 이날 각사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SKT는 6G와 AI-RAN,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미래 통신망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국제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노선 다변화, 저궤도 위성통신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SA 구축과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 구현 계획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통신 3사의 계획에 대해 신속한 실행을 당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이를 연결하는 유무선 통신망과 국제망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통신업계가 국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과기정통부-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출처=과기정통부>

통신 3사는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한편, 5G SA와 AI 네트워크 등 신기술에 대한 공공 수요를 창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해저케이블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배 부총리는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창구 일원화와 규제 특례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의 적기 구축과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 투자세액공제 확대를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국방·안전 등 공공 분야에서 5G SA와 AI 기술 실증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해저케이블 지원 역시 세제와 규제 개선을 포함해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와 통신 3사는 이 같은 과제를 논의할 민관 협의체를 8월부터 구성·운영키로 했다. 협의체에는 통신 3사와 과기정통부 통신·AI 담당 부서가 참여하며, 필요할 경우 분야별 민간 전문가도 합류한다. 네트워크 투자 촉진과 규제 개선 방안을 종합 패키지로 검토해 연내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민생 안정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통신 3사는 생활 밀접 분야의 멤버십·제휴 할인을 확대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요금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유통망의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를 줄이고 알뜰폰 도매대가 개선, 정보통신공사업계 일감 확대에도 협력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 대책과 최적 요금 고지 제도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범국가적 민생 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한 통신 3사에 감사하다”며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국민 누구나 통신·인터넷·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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