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號 동양생명 1년…킥스 190% 육박·체질개선 ‘성과’

K-ICS비율 155%→189.6%, 34.6%p 급등…우리금융 편입 후 안정권 안착
장기납 종신보험 체질 전환·시니어 비즈니스 포석…지속 가능 성장 기틀 구축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업 진출을 이끌 핵심 계열사로 지난해 7월 새 출발한 동양생명이 성대규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체질 전환도 속도를 내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89.6%를 기록했다. 성 대표 취임 당시인 2024년 155% 수준과 비교하면 3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크게 웃돌며 자본 건전성을 안정권에 올려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새 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으로 보험업계 전반의 자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성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이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성 대표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손해율 부담이 높고 중장기 마진 변동성이 큰 일부 건강보험과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줄이는 대신 장기납 종신보험 비중을 확대하며 신계약서비스마진(CSM)의 질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통’ 성대규 대표…그룹 시너지로 시니어 사업 확대

성 대표의 경영 전략은 공직과 민간을 아우른 풍부한 보험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행정고시 33회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며 보험 정책 전반을 담당했다. 이후 신한생명 사장과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CEO)를 맡아 양사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현장 경험이 동양생명 수장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꼽힌다.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이라는 대형 변화를 맞은 가운데 취임 직후부터 전국 영업 현장을 직접 찾으며 소통 경영에 힘을 쏟았다. 타운홀 미팅과 브라운백 미팅, 주니어보드 운영, 소통 간담회 등 다양한 내부 소통 채널을 활성화해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기업문화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성 대표는 이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시니어 비즈니스’다. 은행의 신탁 기능과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를 결합해 치매 환자나 고령 고객이 가족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자산을 기반으로 원하는 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약 3~4년간 준비를 거쳐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동양생명을 생명보험업계 ‘톱5’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 대표는 공직과 민간을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로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조직 안정화와 기업문화 개선을 이끌었다"며 "취임 2년 차에는 우리금융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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