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터리 3사 국내 사업장 전경. <사진=각사>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한파로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북미 생산 보조금, 원가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가 2분기에 동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둔화와 중국 배터리 업계의 공세에 밀려, 전분기까지 적자상태를 이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두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ESS 출하가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와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ESS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삼성SDI도 2분기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력용 ESS 수요 증가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미국 ESS 장기 공급계약과 메르세데스-벤츠 프로젝트 수주 등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도 강화했다.
SK온은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는데, 2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 크게 4가지 개선 요인을 꼽았는데,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 미국 시장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확대, 고객 보상금, 원가 절감 등을 꼽았다.
SK온은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와 미국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 출범을 계기로 고정비 절감과 ESS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온 테네시 사업장 전경. <사진=SK온>
K-배터리 3사는 하반기 핵심 성장축으로 ESS를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 증가로 전력용 ESS와 UPS, BBU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세부 전략에서는 회사별 차이가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와 중저가 배터리 공급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 성능 구현에 유리한 견고한 캔 소재와 내부 저항을 줄인 탭리스 설계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과 열안정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오창·미국 등 지역별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별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10분 내 급속충전 기술 확보와 안전성 제고를 위한 자체 팩 설계를 통해 차세대 EV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각형 LFP와 소듐이온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한다.
업계를 선도하는 각형 기술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요 ESS 고객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프로젝트에서 의미있는 수주 성과를 거두는 등 ESS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소듐이온배터리 고유의 기술을 접목해 UPS 및 전력용 ESS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양산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온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 이어 하반기도 고정비 절감 효과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선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를 통해 연간 5000억원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비용 절감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 및 ESS 추가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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