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호 NHN 회장의 개인회사인 이니시오와 제이엘씨(JLC), 제이엘씨파트너스가 각각 부동산·투자사업을 병행하며, 이 회장의 자산운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이엘씨와 제이엘씨파트너스는 NHN 지분을 보유,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 중 이니시오와 제이엘씨는 각각 서울 노른자 지역인 청담동과 삼성동, 성수동의 토지·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이엘씨파트너스는 NHN 지분과 사모펀드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투자회사 성격이 강하다.
이니시오와 제이엘씨가 보유한 토지 면적은 총 1597.2㎡(약 483평)이다. 이중 이니시오는 서울 강남에서도 노른자땅인 청담동 빌딩을 장기간 보유하며 임대와 담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제이엘씨는 삼성동 업무거점과 성수동 개발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회사의 부동산 자산은 투자회사인 제이엘씨파트너스의 자금조달에도 활용된다. 실제 청담동과 삼성동 빌딩에 설정된 제이엘씨파트너스의 채무 관련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총 333억6000만원에 달한다.
◆NHN, 네이버서 인적분할…이준호 회장, 직간접으로 총 49% 지분 보유
NHN은 앞서 지난 2013년 네이버의 게임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출범한 기업이다. 초기에는 한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게임 뿐만 아니라 결제·광고, 커머스, 클라우드 등 IT기술과 콘텐츠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정보기술(IT)그룹으로 확장됐다.
NHN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이준호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2026년 3월 말 기준 NHN 지분 29.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개인회사인 제이엘씨가 10.23%, 제이엘씨파트너스가 9.16%의 NHN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개인 소유 지분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들이 보유중인 지분을 합해 총 49.04%의 NHN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제이엘씨와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이 회장의 자산운용 역할 뿐만 아니라 NHN의 지분을 확보하며, 그룹 내 지배구조의 주춧돌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이니시오는 NHN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내 알짜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이 회장의 중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니시오, 청담동 78평 땅에 지하 2층·지상 5층 빌딩
이니시오는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동하나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기자가 해당 부동산등기부를 분석한 결과, 청담동하나빌딩이 들어선 토지 면적은 257㎡(약 77.7평)이다. 이니시오는 2013년 모던디자인뮤지엄을 흡수합병 하면서 해당 토지의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4년 11월 이니시오 명의로 소유권보존 등기가 이뤄졌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옥탑을 제외한 연면적은 858.37㎡(약 259.7평)에 달한다.
이니시오의 청담동 빌딩은 임대공간을 넘어 제이엘씨파트너스의 주요 금융조달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해당 토지와 건물에는 2023년 2월 제이엘씨파트너스를 채무자로 한 우리은행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채권최고액은 108억원에 달한다.
이니시오는 과거 성수동 빌딩도 보유했지만, 지난 2024년 제이엘씨에 매각했다.
◆제이엘씨, 삼성·성수동 토지 405평 보유
제이엘씨가 보유중인 부동산은 삼성동 93-14와 93-15 토지·건물이다. 93-14 토지는 402.9㎡, 93-15 토지는 613.3㎡다. 두 필지를 합하면 1016.2㎡(약 307.4평)에 달한다.
제이엘씨는 앞서 지난 2021년 1월 알피코프로부터 토지와 기존 건물을 165억원에 일괄 매입했다. 당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주택이지만, 제이엘씨가 취득한 당시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또한 2023년에는 제이엘씨 명의로 소유권 보존 등기가 이뤄진 업무용 건물이 들어섰다. 최초에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589.11㎡ 규모였지만 2026년 3월에 2층 85.81㎡를 증축해 전체 연면적이 674.92㎡로 확대됐다.
제이엘씨 뿐만 아니라 이니시오도 93-15 건물에 본점을 두고 있다. 제이엘씨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는 이니시오로 부터 받은 영업수익 4296만원과 매출채권 411만원이 기재돼, 개인회사 간 임대차 관계도 확인된다.
삼성동 부동산 역시 제이엘씨파트너스의 금융기관 채무를 위한 담보로 제공됐다. 제이엘씨는 2026년 3월 93-14와 93-15의 토지·건물 전체에 제이엘씨파트너스를 채무자로 한 채권최고액 225억6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청담동은 이니시오, 삼성동은 제이엘씨가 각각 소유하고 있지만,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모두 제이엘씨파트너스의 금융에 제공된 셈이다.
◆이니시오서 넘겨받은 성수동 98평…통합 신축 추진
제이엘씨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477과 685-478의 토지·건물도 보유하고 있다. 면적은 각각 175㎡와 149㎡로, 총 324㎡ (약 98평)이다. 기존 건물 두 채의 연면적은 합계 298.03㎡(약 90평)이다.
성수동 부동산은 당초 이니시오의 소유였다. 이니시오는 지난 2015년 해당 토지·건물을 취득해 약 9년간 보유한 뒤 2024년 4월에 이를 제이엘씨에 넘겼다. 제이엘씨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특수관계자 이니시오로부터의 자산 취득액은 126억3205만원이다.
제이엘씨가 성수동 부동산을 취득하기 전부터 두 회사의 금융관계도 형성돼 있었다. 이니시오가 부동산을 소유하던 2023년 2월 성수동 토지와 건물 전체에는 제이엘씨를 채무자로 한 채권최고액 91억2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제이엘씨가 2024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에는 부동산 소유자와 채무자가 같은 회사로 일치했다. 해당 근저당권은 2025년 7월 말소됐다.
제이엘씨는 현재 두 필지를 하나의 사업부지로 묶어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 성동구는 2025년 12월 ‘성수동1가 685-477 외 1필지 신축공사’에 대한 안전점검 수행기관 지정 공고를 냈고, 2026년 1월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니시오가 장기간 보유하며 임대 등에 활용했던 부동산이 제이엘씨로 넘어간 뒤 개발자산으로 바뀐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 개인의 부동산 자산 운용과 신축 건물 활용계획을 문의했으나, NHN 관계자는 “이 회장 개인 차원의 투자 사안으로, 회사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