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스테이블코인 실증 성공으로 ‘차세대 결제 인프라 선점’

국내 카드업계 최초 스테이블코인 활용 해외송금 실증 프로젝트 완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디지털 결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글로벌 사업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실증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기업 간 해외 송금 환경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해 송금 절차와 운영 안정성,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증은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간 거래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현대카드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해외 법인의 업무 환경과 각국의 규제, 송금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관계사와 협업해 운영 프로세스와 내부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송금에 걸리는 시간과 절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기존 국제 송금 방식보다 자금 이전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기업의 자금 운용 효율성과 글로벌 거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는 북중미 지역에서 진행한 첫 실증에 이어 유럽으로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통화와 규제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하고,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글로벌 적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해외 송금 수단이 아닌 차세대 결제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해외 송금은 물론 △글로벌 정산 △기업 간 거래(B2B) △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이 같은 행보는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해 온 디지털 혁신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AI와 데이터 기술뿐 아니라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연구와 기술 검증을 지속하며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본격화될 경우 결제와 송금 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외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카드가 축적한 디지털 결제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결제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보이며,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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