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가 올해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안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이어서 사실상 영구채로 불린다. 채권처럼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만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받아 하이브리드 채권,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등으로도 불린다. 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BIS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4일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단순 계산한 평균 BIS비율은 15.85%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감소했다. 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6.5%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지난 3월 말 16.7%, 지난해 말 16.1%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올해 6월 말 위험가중자산은 244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말(234조5420억원)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40조4930억원으로 지난해 말(37조8000억원)보다 7.1% 늘어나며 BIS비율이 개선됐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KB금융의 올해 6월 말 BIS비율은 15.91%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는 0.29%포인트 감소했다. 신한금융(15.74%)과 하나금융(15.26%)은 BIS비율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들 금융지주의 지난 3월 말 BIS비율은 각각 15.84%, 15.36%였고, 지난해 말에는 15.94%, 15.61%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모두 자기자본이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더 높아 BIS비율이 하락했다.
금융지주들은 BIS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했다. 당초 목표액은 2700억원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했고, 이자율은 4.2%였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 5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청약을 진행했다. 목표액은 각각 4050억원, 2700억원이었으나 이들 역시 4330억원, 3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자율은 각각 4.5%, 4.8%였다.
이들 금융지주는 이번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목표액은 2700억원이지만 수요가 몰릴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다만 이자율은 직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신종자본증권 이자율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서 “현재 증권사에게 필요한건 RWA 한도라기 보다는 신용을 비롯한 리스크 한도”라며 “예를 들어 자기자본 100% 범위 내에서 신용과 IB 등 한도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 신종자본증권 인수를 통해 한도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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