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년 만에 시평 2계단 하락…경영평가액 0원으로 ‘뚝’

대우건설 시평 5위…평가액 전년比 17% 감소
지방 미분양, 해외현장 원가율 상승에 수익↓
2분기 실적은 회복세 돌아설 듯…원가율 개선

대우건설이 3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2계단 내려온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면서 경영평가액이 급감한 여파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9조9249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평가액 11조8969억원을 기록해 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액은 약 17% 줄었고 순위는 2계단 하락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한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떨어진 것은 3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9조2305억원)를 기록한 이후 2023년도 3위(9조7683억원)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2024년도(11조7087억원), 2025년도(11조8969억원) 시공능력평가에서 꾸준히 3위를 기록하다가 올해 5위로 하락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은 경영평가액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술능력평가액(1조4250억원)과 신인도평가액(2조7233억원)은 각각 2, 3위를 기록한 반면 경영평가액은 0원을 기록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2025년도에는 1조539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1686억원, 영업손실 925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매출 9조3973억원, 영업이익 109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은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화MTV 푸르지오디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시그니처, 고양 항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변경 등에 따라 손실이 늘었다.

대우건설 측은 “금리상승 및 시장환경 악화 등으로 매출 및 영업손익에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실의 대부분은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대우건설의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원가율은 지난해 말 기준 97%에서 올해 1분기 81%로 16%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57억원에서 25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준공 현장들에서의 원가율 개선에 따라 높은 수준의 주택건축 부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향후 경영평가액 회복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매출순이익률 등을 포함한 경영평점을 곱해 산정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경영평가액 역시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삼성물산이 1위, 현대건설이 2위를 기록해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고, 대우건설이 빠진 자리에 GS건설이 들어와 3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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