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판교오피스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봉형강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전분기 대비 실적을 끌어올렸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5조9456억원)보다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18억원에서 43.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0.9%로 낮아졌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374억원 대비 67.6%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57억원에서 577억원으로 267.5% 늘었고, 393억원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부터 국내 첨단 산업 투자 확대로 건설 시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과 부채비율에 대해서는 미국 제철소 신규 투자로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중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하반기 신성장 동력으로 AI·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를 앞세웠다. 우선 최근 발표된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건설 수요를 공략하고, 반도체 팹(Fab) 조기 완공 및 추가 투자 계획에 맞춰 건설용 철강재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연초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꾸려 신규 데이터센터 7건에 철강재를 수주했으며,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물량을 일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전 수요에 맞춰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의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3분기 중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소재 국산화도 병행한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늘어난 고강도·고내구성 기어 수요에 맞춰 파워트레인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이며,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의 고강도 크레인 레일을 개발해 수입재를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로 신규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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