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체리차서 7500만달러 투자 유치…미래차 ‘전략 동맹’ 가속

플랫폼·SUV 공동개발 이어 자본 제휴
자율주행·SDV·로봇·반도체로 확장

체리자동차 장귀빙 사장(왼쪽부터), 체리자동차 인퉁웨 회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KGM 곽재선 회장, KGM 황기영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KGM–체리자동차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계약서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미래차 협력을 넓힌다.

KGM은 체리자동차와 미래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KGM 곽재선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 장궈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80만여 대를 판매한 중국 대표 완성차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전년 대비 17.4% 늘어난 134만여 대를 수출하며 23년 연속 중국 승용차 수출 1위를 지켰다.

이번 계약은 2024년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2025년 중·대형 SUV 공동 개발 협약에 이은 후속 조치다. 양사는 KGM의 상품기획·디자인·차량 개발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친환경 파워트레인·글로벌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첫 결실인 프로젝트 ‘SE-10’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중형 SUV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L 가솔린 모델로 구성해 2027년 초 출시된다.

양사는 SE-10에 이어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각 지역의 법규와 안전기준, 고객 요구사항을 상품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한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판매할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차종과 사양, 생산·판매 지역, 역할 분담은 단계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는 자동차 밖으로도 확장된다. 양사는 로봇과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에서 공동 연구·실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차량용 반도체는 공동 투자 및 개발을 협의한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사업 거점 공동 투자도 논의한다. 글로벌 생산시설과 공급망,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상호 활용하고, 사업성이 확인된 해외 전략시장에는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협력 모델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곽재선 KGM 회장은 “글로벌 시장 판매를 목표로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로봇과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에서도 협력할 것”이라며 “KGM의 70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기술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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