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OCI, 태양광 훈풍에 실적 개선…美 ‘섹션232’ 최대 변수

태양광 수요 회복에 한화솔루션·OCI홀딩스 실적 개선세
하반기 성장세 놓고 美 무역확장법 232조 변수로 떠올라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 전경. <사진=OCI홀딩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태양광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하반기 최대 변수로 꼽으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양광 셀·모듈을 제조하는 한화솔루션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는 OCI홀딩스는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시장의 성장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부터 상승한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을 주목했다. 모듈 ASP(평균판매가격)가 전 분기 대비 5% 상승했으며, 특히 상업용은 전력구매계약(PPA)과 구독형 기반 분산형 에너지 모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CI홀딩스도 최근 연간 생산 가능 물량 전량이 주문되는 등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이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의 원가 안정화를 통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미국 신규 고객사와 태양광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등 2028~2029년까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는 모두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업황 개선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16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OCI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흑자 전환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894.9% 상승했다.

하반기도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르면 8월 중 발표될 무역확장법 232조 결과가 우호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232조는 미국 내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다. 철강, 알루미늄, 구리, 자동차 등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 조사 중이다. 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로 불리는 폴리실리콘도 조사 대상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미국 정부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비중국산 제품 중심으로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관세가 폴리실리콘에 한정될 경우와 셀, 모듈 등 파생상품까지 확대되는 경우를 나눠 경계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에 대해 한정되면 수입 원재료 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셀, 모듈로 확대되면 미국 내 수입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지만, 미국 내 밸류체인을 갖춘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OCI홀딩스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비중국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장선으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시설 확대에 총 1조4299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투자로 폴리실리콘 증설을 거쳐 기존 3만5000톤에서 7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32조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정책을 고려하면 비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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