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일정을 본격화한 기업이 증가하면서 상장 주관사의 순위도 뒤집힐 전망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 상장 주관을 다수 맡으면서 상위권 진입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스팩을 제외하고 코스피 1곳, 코스닥 13곳 등 총 14곳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상장 기업도 줄고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곳도 줄면서 IPO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11곳에 불과했고 2분기는 4월 14곳으로 증가한 뒤 5월과 6월에는 13곳, 10곳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도 코스피는 1곳에 불과했고 코스닥도 20곳에 그쳤다. 지난 3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은 평균 8.3곳, 코스닥 상장은 72곳으로 올해는 하반기까지 집계해도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결과가 예상된다.
그나마 하반기는 신규상장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IPO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대어급 기업의 코스피 상장도 예고돼 IPO 시장 회복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와 함께 상장 주관사의 순위 변동도 예상된다. 주관사 순위는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이 1위를 지키고 있고, 이어 △2위 삼성증권 △3위 KB증권 △4위 미래에셋증권 △5위 한국투자증권 순이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케이뱅크 상장 주관을 맡으며 1위를 지켰다. 하반기는 다수의 대어급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소노인터내셔널, 에스에프씨 등 2곳으로 모두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나서게 된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스팩합병을 제외하면 덕양에어젠, 엑스비스, 마키나락스, 피스피스스튜디오, 매드업 등 총 5개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7월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21곳 중 약 24%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셈이다.
하반기에도 코스닥 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1곳이다. 이 가운데 모비어스는 상장을 철회했고, 기도산업은 이달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예비심사를 청구한 빅웨이브로보틱스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대어급으로 꼽히는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업스테이지 등의 연내 상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다이글로벌의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업스테이지도 KB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복 상장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반기 상장 예정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어급 IPO가 이어지면 시장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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