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금융위가 AI 신사업 제동…생산적 금융과 엇박자”

“3대 교육 AI 솔루션 자체 개발 완료…25억 규모 합작법인 이달 출범 목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보험연수원의 AI 창업·투자에 대한 반대 행위를 철회하고, 보험연수원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쏟아내며 금융위원회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보험연수원의 AI 창업·투자에 대한 금융위의 반대 행위는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도 창업 중심 국가 시대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는데 금융위는 이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식시장 대혼란을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체제가 이제 보험연수원의 혁신마저 가로막아 보험업계 전반의 AI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앞서 하태경 보험연수원은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그는 “보험연수원은 국내외 교육기술 기관들과 협력해 AI 영업코치, AI 자격시험 관리 시스템, AI 맞춤형 학습 경험 플랫폼 등 3대 교육 AI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강의·연수 운영에 충실해온 교육기관이 최첨단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낸 것은 보험교육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자평하며 “AI로 시작해 AI로 임기를 마치겠다는 취임 당시의 약속을 지켜온 결실”이라며 임직원들의 헌신에 공을 돌렸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은 “이 기술의 시장 확산을 위해 총 25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를 추진 중이다. 연수원 10억원, 국내 AI 개발사 10억원, 싱가포르 소재 핀테크 기업 5억원이 참여하는 구조”라며 “대법원 판례, 법무부 유권해석, 전문 법무법인 자문을 거쳐 적법성을 철저히 검증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차기 원장 취임 3개월 이내에 투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는 수도 청구권까지 마련해 리스크 관리 장치를 완비했다”며 “오는 7일 이사회에서 신사업 관련 예산안이 최종 심의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보험연수원의 해당 AI 신사업은 금융위가 ‘비영리법인은 영리 회사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전달하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비영리법인도 목적 달성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영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금융위 논리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일례로 대학과 병원은 모두 비영리법인이지만 교수 창업과 기술 지주사 투자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위의 이 같은 태도는 현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금융위가 끝까지 보험연수원의 AI 신사업에 반대하면 제3의 투자자를 물색하는 방법도 고려하겠지만, 합작법인은 반드시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연수원 노조의 AI 신사업 반대에 대해서도 “제조업 시대 흐름에 맞게 로봇을 도입하는 것에 해당 기업 노조가 반대하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노조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규제나 제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AI로 시작해 AI로 마치겠다는 약속을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보험연수원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AI 신사업 결과물 시연도 이뤄졌다. 시연을 통해 보험연수원이 자체 개발한 AI 세일즈 코치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상호작용형 AI 영업 훈련 플랫폼인 이 솔루션은 ▲세일즈 피치 연습 ▲스크립트 연습 ▲롤플레이 연습 등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세일즈 피치와 스크립트 연습은 초보 설계사가 말하기 기초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롤플레이 기능은 AI 가상 고객과 자유 대화를 진행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부당권유 등 컴플라이언스 위반 소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즉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연습 결과는 표정·제스처·발화 속도·강조 패턴 등 항목별로 점수화돼 리포트로 제공되며, AI 코치와의 대화를 통한 맞춤형 개선도 이어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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