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저축은행이 새 각자대표 체제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종성 대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자산 관리와 기업금융 강화를 맡고, 손대희 대표는 인공지능(AI) 전환과 리테일 금융 혁신을 이끌며 역할을 분담했다.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업 대출 부실 부담이 여전한 만큼, 새 경영진이 건전성과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올해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247.69% 급증한 것으로,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3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수익성 개선에는 비용 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424억원)보다 19.81% 줄어들었다.
실적의 발목을 잡던 대손비용 역시 줄었다.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520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65.38% 감소했다. 대손상각비는 부실채권 발생에 대비해 비용으로 인식하는 항목으로, 규모가 줄어들면 비용 부담이 완화돼 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43.61%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44.39%)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준이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여전히 40%를 웃도는 만큼 전체 건전성 개선이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된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73%로, 전년 동기(12.98%)보다 0.75%(포인트) 상승 추세를 그렸다.
상황이 이런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편중을 완화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웰컴저축은행의 경영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올해 4월 취임한 박종성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IB 전문가인 박 대표는 웰컴저축은행의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을 총괄한다.
박 대표는 IBK캐피탈 전무를 거쳐 웰컴저축은행 부사장을 지냈다. IBK캐피탈에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을 이끌며 굵직한 성과를 내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웰컴저축은행 투자금융 부문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고위험 자산 비중을 낮추고 안정적인 기업금융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웰컴저축은행은 박 대표와 함께 AI 전환(AX) 가속화에 날개를 달아 줄 손대희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하게 됐다. 손 대표는 전략·지원 및 리테일 금융 부문을 이끌게 됐다. 1983년생인 손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형 경영인’으로,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혀 온 인사다.
손 대표는 IBK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제도권 금융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후 △웰컴저축은행 △웰컴캐피탈 △웰컴에프엔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무 현장부터 경영 일선까지 두루 거쳤다.
손 대표는 취임과 함께 ‘AI Driven Bank’를 선언하며 전사적인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AI 금융비서를 비롯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금융비서’를 출시했으며, AI 대출 예상 한도 조회와 AI 이상거래탐지(FD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향후 AI 금융 비서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AI 금융 명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AI 전략이 실적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는 60년대생의 탄탄한 전문성과 80년대생의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만나 ‘퍼펙트 하모니’를 지향한다”며 “특히 AI금융비서 등 독보적인 금융 AI 역량을 확보하고 AI전환을 가속화해 저축은행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