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뒷걸음질 친 교촌…하반기엔 원가·판관비 부담 털어낼까

2분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15.7%↓…상반기 영업익 34.4% ‘뚝’
매출원가 6.5%·판관비 6.7% 증가…매출 성장에도 비용 부담 가중
신제품·글로벌 매장 확대·신사업 강화로 반등 모색…수익성 회복 관건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상반기 치킨 수요 증가와 국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매장 확대와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교촌에프앤비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외형과 수익성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상반기 매출은 2556억원으로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34.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86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 7.4% 대비 1.5%포인트(p) 낮아졌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2분기 매출총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66억원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이 4.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도 약 29.0%에서 27.9%로 낮아졌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는 비용 부담 확대가 자리했다. 2분기 매출원가는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판관비도 291억원으로 6.7% 늘었다. 판관비 가운데 인건비는 124억원으로 17.0%, 운반·보관료는 37억원으로 16.3% 각각 증가했으며, 지급수수료도 44억원으로 5.0% 늘었다.

원가 부담은 가맹점 공급 가격에도 반영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맹점 튀김유 공급 가격을 약 10% 인상했으며, 가격 상승분의 50%는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주춤하면서 재무 여력도 지난해 말보다 축소됐다. 교촌에프앤비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3775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3492억원으로 7.5% 감소했고, 현금성 자산은 653억원으로 33.2% 줄었다. 재고자산도 137억원에서 117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다만 현금성 자산 감소가 재무구조 악화로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차입금 200억원을 상환하고 133억원을 배당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889억원에서 1655억원으로 12.4%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100.1%에서 90.1%로 낮아졌다.

교촌에프앤비는 하반기 성수기 수요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 반등을 노리고 있다. 복날과 스포츠 행사, 연말 시즌 등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신제품과 사이드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공급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이어간다. 2분기 말 기준 77개인 글로벌 매장을 추가로 늘리고, 중국·동남아 등 기존 진출국의 매장 확대와 신규 국가 진출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직영 매장 개발과 법인 운영 정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

신사업에서는 소스 B2B·B2C 제품 확대와 글로벌 수출, ‘메밀단편’ 가맹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친환경 패키지 사업을 비롯한 신규 사업도 이어가며 매출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원부자재 공급 안정화와 메뉴 라인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예정된 스포츠 이벤트와 복날 시즌 및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매출 기반 다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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