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2조 유상증자 ‘재도전’…2차 설명회 개최, LFP 대신 니켈 투자 힘준다

1조2000억원 유증 재추진…21일 2차 일반주주 설명회 개최
LFP 사업 확대에서 니켈 제련소 등 비중국 원재료 확보로 전환
7월 말 기준 BNSI 제련소 39.2% 진척…연내 시운전 목표 제시

에코프로 포항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 포항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니켈 제련소 투자에 속도를 낸다.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LFP 양극재 시장을 단순 추격하기보다 비중국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해 양극재 전반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증과 관련해 오는 21일 2차 일반주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1차 일반주주 간담회를 진행했던 에코프로비엠은 두 차례의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금감원으로부터 투자자 보호 차원의 내용 보완을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해 사업 위험, 회사 위험, 기타 위험 등과 관련된 내용을 보완 기재했다. 이후 자진 정정을 통해 추가로 내용을 보강한 에코프로비엠은 LFP 사업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LFP 사업과 관련해 독자 기술과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000톤급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4세대 이상 제품 기술 및 고객 평가 이력을 기반으로 향후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LFP 시장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중저가 전기차(EV) LFP 수요가 예상보다 급증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포항 지역 내 활용 가능한 부지도 확보했으며, 양산 플랜트에 대한 기본 설계도 완료했다.

다만 확실한 공급선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관련 투자 일체를 재검토한다. 양산 스케일의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고 이는 재무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북미·유럽 등의 규제와 비중국에 대한 수요로 LFP 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중국 선두 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원가 경쟁력, 생산 능력,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 내 중국 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LFP 시장은 중국의 제품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내 저가 공급망과 CTP 기술을 앞세워 ESS,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등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으로 LFP 적용 분야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제련소를 주목했다. 비중국산 수요는 LFP뿐 아니라 핵심 광물에도 적용되면서 양극재 업계의 새로운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이 니켈 제련소의 지분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비엠은 제련소 투자를 통해 확보한 광물을 전고체 업체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해당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기에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2026년 7월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이 투자하려는 BNSI 제련소의 건설 진척도는 약 39.2%로 엔지니어링 설계, 토지 확보, 지반 공사까지 마무리됐다. 오는 9월부터 핵심 설비와 장비 구매 및 설치에 자금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증이 적기에 마무리되면 오는 12월 1개 니켈 반응기의 시운전을 시작하고, 오는 2027년 3월 중으로 잔여 공정을 완공한 뒤 생산량과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은 채무상환자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전액 타법인증권취득, 시설·운영 자금에 활용된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IGIP 내 BNSI 제련소에 투자한 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을 확보해 초격차 양극소재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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