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오늘 최종 담판…‘성과급 자사주 지급’ 결론 내나

광복절 연휴에도 마라톤 교섭…“주요 안건 상당한 의견 접근”
성과급 60~70% 주식 지급·2~4년 매도 제한 두고 막판 조율
통합노조 출범 변수까지…임단협 최종 타결 여부 주목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광복절 연휴에도 마라톤 교섭을 이어가며 주요 쟁점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성과급의 주식 지급 방안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올해 임단협의 최종 타결 여부를 논의한다.

노사는 지난 11~12일 6차 릴레이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마라톤 협상을 벌이며 주요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교섭 상황을 공유하며 “일부 제반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이날 대표자 교섭에서 그동안 논의해 온 쟁점을 최종 조율하고, 합의안 도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과급 지급 방식과 적자 발생 시 임금 조정 방안이 막판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과 성과급 체계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노사 간 의견차가 컸지만, 협상 과정에서 관련안을 수정하며 간극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없애고 해당 성과급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PS 지급액 가운데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 골자다.

하지만 올해 교섭에서 사측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구체적으로는 성과급의 60~70%가량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2~4년 동안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경우 지급 시점과 실제 처분 시점의 주가에 따라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지급 체계를 불과 1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는 점에 대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노조가 출범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 13일 SK하이닉스에서는 기존 노조와 별도로 생산직인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통합노조는 현재 조합원 3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인 약 1만8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 노조로 자리 잡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통합노조가 향후 교섭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기존 노조 중심의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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