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3사, 상반기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은 현대그린푸드만 챙겼다

고물가·경기침체에 구내식당 수요↑…급식 3사 매출 나란히 성장
현대그린푸드만 수익성 개선…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 영업익↓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세 이어질 듯…수주 경쟁 속 수익성 확보가 과제

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등 국내 단체급식 3사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3사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사업 규모를 키웠지만,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1일 삼성물산 IR 자료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상반기 매출은 1조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급식 신규 사업장 확대에 따른 식수 증가와 식자재 유통 사업의 외형 성장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수익성은 외형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6.6%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기준 5.4%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2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33.9% 늘었다.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 23.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체급식 신규 수주와 기존 사업장의 식수 증가가 외형 성장을 이끈 가운데 원가 관리와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 신규 수주와 케어푸드, 외식 사업에서도 호조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매출은 1조7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주력인 식자재 유통과 급식사업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온라인 플랫폼 ‘식봄’ 등에 대한 투자 부담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2% 감소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 사업 자체의 성장세는 뚜렷했다. 식봄의 상반기 누적 거래액(GMV)은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사내 카페 사업장 카페 그리팅.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사내 카페 사업장 카페 그리팅.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외식 대신 구내식당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신규 수주 경쟁과 함께 원가 관리, 운영 효율화, 부가서비스 및 신사업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업체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는 하반기 신규 수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수익성 기반 신규 수주와 운영 효율화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견실한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내 카페 사업을 확대하며 부가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체급식의 부가서비스로 시작한 사내 카페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단체급식 수주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서다. 현재 140여곳인 사내 카페 사업장을 3년 내 18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신규 수주한 단체급식 사업장의 35%가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사내 카페 사업장 수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난 2021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고, 매출도 같은 기간 120% 늘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에도 식봄을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과 물류 서비스도 꾸준히 고도화하며 고객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