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CEO스코어데일리>
대기업집단 임직원 가운데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수령자의 보수 총액이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주식기준보상이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주식기준보상 1억4000만원을 포함해 약 9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의 경우 전체 보수의 90% 가량이 주식기준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기준보상이란 현금 대신 자사주나 주식 가치에 연동한 방식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보상이다. 특히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스톡옵션·SAR(주식가치상승권)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성과와 임직원 보상을 직결시키는 구조여서 장기적인 인재 유치와 주주 이익의 일치를 동시에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27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8월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대기업집단 50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661명의 보수총액(퇴직소득 제외)은 1조145억원이다.
오너일가 113명의 보수총액은 3471억원, 전문경영인 548명은 6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수의 36.4%인 3689억원이 주식기준보상으로 지급됐으며, 전문경영인의 주식기준보상 비중(45.3%)은 오너일가(19.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생·손보업계 임원 중에서는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이 급여 7억6100만원과 상여 3억500만원을 합산해 상반기 10억7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화 창업주 3세인 오너일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7억200만원을 받았으며, 나채범 한화손보 사장은 5억4500만원이었다.
교보생명에서는 오너 경영인인 신창재 대표이사가 급여 2억3700만원, 상여 3억9000만원, 주식기준보상 1억4000만원 등을 합산해 9억700만원을 수령했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8억9200만원, 조대규 사장은 7억2600만원이었다.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의 보수총액은 19억900만원이었으나 이 중 대부분이 퇴직소득으로, 실질적인 경영 보수(퇴직소득 제외)는 3억6200만원이었다.
삼성 계열에서는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보수총액 13억8300만원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중 주식기준보상이 12억27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급여·상여 중심인 보험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8억5900만원,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은 8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7억6500만원으로, 이 중 2억1700만원이 주식기준보상이었다. 정중표 DB손보 사장은 주식기준보상 1억5700만원을 포함해 6억4600만원을,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5억6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IT·반도체 업계에서 주식기준보상이 임원 보수 체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반면, 보험업계는 급여·상여 중심의 전통적인 보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 계약 관리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핵심인 보험업 특성상 고정 보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삼성·교보 등 일부 보험사에서 주식기준보상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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