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 사업 내리막…상반기 매출·생산량 모두 두 자릿수 감소

상반기 맥주 매출 전년比 11.9% 감소…2년 전比 15.7% ‘뚝’  
맥주 생산량도 11.1% 줄어…전주공장 가동률 57.7% 그쳐  
하반기 테라 제로 등 제품 다각화로 반등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생산량은 각각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고물가와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맥주 소비가 위축되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도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24일 하이트진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맥주 사업 매출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 3989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15.7% 줄었다.

맥주 사업 매출의 감소세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나타났다. 내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654억원에서 올해 3209억원으로 12.2% 감소했고, 수출도 13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17.6% 줄었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 판매에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전체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30.3%였던 맥주 매출 비중은 올해 27.8%로 2.5%포인트(p) 하락했다. 맥주 사업의 외형이 줄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축소됐다.

생산 현장에서도 맥주 사업의 위축이 드러났다. 상반기 맥주부문 평균 가동률은 74.7%로, 전주공장은 57.7%에 그쳤다. 강원공장 가동률은 106.2%로 높게 나타났지만, 병라인 축소와 작업조 감소 등 생산 운영 효율화로 생산능력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실제 맥주 생산량은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26만3606㎘에서 지난해 상반기 24만488㎘, 올해 상반기 21만3740㎘까지 줄었다. 불과 2년 새 5만㎘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맥주 사업 부진으로 하이트진로의 전체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2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맥주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무알코올·저알코올 등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인 맥주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하반기 테라 제로를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라 제로는 알코올·칼로리·당류·감미료를 모두 뺀 100% 무알코올 병 제품이다. 지난 6월 30일 출시된 테라 제로 병 제품(330㎖·500㎖)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50만병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는 시장 소비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테라 제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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