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 취임 전 현장 행보…노사소통·재무개선 ‘과제’

이 신임 대표, ‘정통 대우맨’…중흥그룹 인수 당시 M&A TF 이끌어
첫 공식 일정으로 노동조합 창립기념식…“소통 중요하게 생각”
양주역푸르지오센ㅌ파크 현장도 방문…안전관리 및 현안 점검

이강석 신임 대표이사.<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강석 신임 대표이사.<사진제공=대우건설>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식 취임 전부터 현장행보에 나서고 있다.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 이후 소통을 통한 조직 안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대표의 향후 역할은 개선된 재무건전성 안착과 하반기 신규수주 확대로 요약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강석 신임 대표는 지난 19일 대우건설 노동조합 창립기념식과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 공사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노동조합 및 현장 임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행보다.

이 신임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노동조합 창립기념식 참석을 선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신임 대표는 현장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투게더’ 정신으로 회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앞으로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이야기는 솔직하게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해답을 찾아가길 희망한다”며 “회사도 노조와의 소통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대표이사 자리는 김보현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후 이 신임 대표로 교체된 바 있다. 정기 인사가 아닌 시점에서 사전 설명 없이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자 노동조합은 절차적 투명성 결여와 조직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발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당시 성명서를 통해 “정기인사가 아니며 충분한 검토도, 조직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현장 행보는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사전에 완화하고 신임 대표 체제의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대표는 같은 날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및 주요 현안 점검을 진행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신임 대표는 “소통과 협력, 화합을 바탕으로 안전을 나 자신과 동료, 회사와 사회를 지키기 위한 약속으로 인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신임 대표가 취임 전부터 노조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은 내부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신임대표는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당시에는 M&A 테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이 신임 대표가 내부 민심 수습 이후 해결해야 할 경영 과제는 개선세에 접어든 재무건전성 흐름을 안착시키고, 기존 수주 프로젝트들의 공정 및 원가율을 관리해 실질적인 수익성을 끌어내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7%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278% 대비 11%p 낮아졌지만 관리가 시급하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316억원으로 전년 동기(2209억원)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해 손실을 선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여파로 현금 유출이 가중된 영향이다.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가덕도신공항과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플랜트, 체코원전, 이라크해군기지 등 대형 토목·플랜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율이 우수한 대형 자체사업이 100% 분양 완료돼 향후 본격적인 매출인식과 함께 대규모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올해 대형 토목‧플랜트 사업 수주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젝트들이 원활히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수행 계획을 철저히 짜고 리스크, 공정 관리에 만전을 다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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