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제당 사옥 전경. <자료제공=대한제당>
식품기업 대한제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대한제당의 본업인 설탕 사업(식품 부문)은 대한제당의 4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악화를 기록했다. 고환율과 설탕 가격 인하 여파로 해석된다.
26일 대한제당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518억원, 189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17.8% 감소한 액수다.
대한제당의 사업부문은 설탕을 취급하는 식품과 돈육 품목을 판매하는 축산유통, 배합사료 등을 취급하는 사료, 기타로 나뉜다. 이 중 식품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3137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38.2% 감소한 액수다.
축산부문은 동일기간 매출 1880억원(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영업이익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 사료부문은 매출 12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영업이익 11억원(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 기타부문은 매출 298억원(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영업이익 12억원(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대한제당의 식품부문 실적은 최근 5년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식품부분은 매출 631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6951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요제품인 정백(설탕)의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정백 판매가격은 1kg 당 898원을 기록했다. 정백 가격은 2024년 1073원, 지난해 998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 판매 가격을 장기간 담합한 혐의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에 총 4083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데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제당사들은 설탕 가격을 인하했다.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고환율 기조로 인해 회사의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올 상반기 원당 가격은 1톤당 395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478달러, 2024년 563달러에 비해 낮아졌다. 국내 기후 특성 상 사탕수수 재배가 어렵기에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은 100% 해외에서 들여온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설탕사 3곳 모두 올해 상반기 가격 인하를 진행한 바 있다”라며 “고환율 기조 역시 영업이익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제당은 2분기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과징금 납부명령·감면신청 기각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가액은 10억5000만원으로,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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