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검색과 답변을 넘어 교육·금융·쇼핑·주거·공공서비스 등 국민의 일상 속 과업을 직접 해결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청사진을 공개했다. 여러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 전문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연결해 이용자에게는 통합된 AI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AI 기업에는 실제 서비스 시장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T는 국내 AI·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범용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공공 AI 에이전트와 교육·금융·쇼핑·주거 등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두의 AI’ 범용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서비스는 앱과 웹 형태로 출시된다.
‘모두의 AI’의 핵심은 단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실제로 끝까지 처리하도록 돕는 ‘에이전트형 AI’다. 이용자의 질문과 목적을 범용 AI 에이전트가 파악한 뒤 필요한 검색과 전문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독립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예산과 출퇴근 시간을 제시하면 직방의 매물 정보를 바탕으로 조건에 맞는 주거지를 추천하고 관리비와 교통편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계약 이후에는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이전 상담 내용과 진행 상황을 기억하고 전입신고와 주소 변경, 공과금 이전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의 연령과 학습 수준에 맞춰 개념을 설명한 뒤 EBS와 콴다의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필요한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매출 감소 원인을 물으면 시장·소비 정보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 뒤, 이용 가능한 지원정책과 신청 자격, 준비 서류와 절차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안내한다.
서비스 접점도 ‘모두의 AI’ 앱에 한정하지 않는다. KT는 종합 검색 포털 다음을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서비스와 지니TV 등 기존 채널에 ‘모두의 AI’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별도 AI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학습하지 않아도 평소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같은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KT 컨소시엄에는 다음과 무신사, 직방, EBS, 매스프레소, BC카드, 커넥트웨이브, 딥서치, 솔트룩스 등이 참여한다. KT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생활 서비스 접점을 합산하면 6000만개 이상 규모라고 설명했다.
개인화 기능도 적용된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관심사와 일정, 진행 중인 과업 등을 기억하는 ‘개인화 메모리’를 제공하고, 다음의 검색 역량을 결합해 최신 정보 탐색과 검색·추천·개인화, 전문 서비스 연계까지 하나의 AI 경험으로 제공한다.
기반 기술에는 복수의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다.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Motif)’, 솔트룩스의 ‘룩시아(LUXIA)’, NC AI의 ‘바르코(VARCO)’, KT의 ‘믿음’ 등을 활용해 한국어와 추론, 장문 이해, 전문지식, 멀티모달 등 각 모델의 강점에 따라 적합한 업무를 맡기는 방식이다.
인프라 역시 국산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래블업·베슬AI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최적화 기술 등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하나의 모델에 이용자를 묶는 대신 여러 국내 AI 모델과 인프라 기술이 실제 이용자 수요를 놓고 경쟁하고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KT는 ‘모두의 AI’를 국내 AI 생태계의 시장이자 성장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AI 모델과 에이전트, 전문 서비스의 추가 참여를 열어두고 AI 기업을 대상으로 GPU 자원 지원과 투자, 사업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AI 접근성 확대에도 나선다. 온라인 서비스뿐 아니라 전국 KT 유통망과 IT서포터즈를 활용해 AI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의 AI 활용을 지원한다. 큰 글씨와 간편 모드, 음성 입출력, 다국어 등 접근성 기능도 강화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AI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 경험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 가두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AI를 확장해 언제 어디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AI 모델과 NPU, 전문기업이 실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넓히고 KT의 AI 플랫폼 역량을 더해 국민이 AI를 이용할수록 대한민국 AI 생태계도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