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지주, ‘4년 적자’ 자회사 지원에 등골 휜다…티씨이에 올해 678억 수혈

티씨이, 작년 영업손실 69억…2022년부터 적자 이어져
아이에스, 올해 신규 대여 170억…만기연장 507억 지원
아이에스, 현금및현금성자산 167억 수준…차입금 980억
“코로나 이후 실적 악화…자회사 사업 정상화 차원서 지원”

아이에스동서 사옥.<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지주가 4년 연속 적자를 내는 자회사 티씨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77억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씨이는 아이에스지주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2016년 재무적투자자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인수한 기업이다. 현재 아이에스지주가 87.43%의 지분을 갖고 있다. 

28일 CEO스코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아이에스지주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자회사인 티씨이에 총 677억5200만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했다.

올해 진행된 자금 거래는 신규 차입 170억원, 기존 차입금 507억5200만원의 만기 연장으로 구성됐다. 신규 차입은 2월 30억원, 4월 50억원, 5월 60억원, 6월 30억원 등 총 5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같은 지원 규모는 티씨이의 자기자본을 초과한다. 올해 대여금(677억5200만원)은 티씨이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424억8600만원의 159.5%에 달하는 수치다.

아이에스지주가 티씨이에 지원한 자금은 지난 2022년 328억원에서 2023년 720억원, 2024년 890억원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177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677억5200만원으로 다시 확대된 것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티씨이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티씨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98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69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낸 바 있다.

티씨이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로 2022년 -76억원, 2023년 -124억원, 2024년 -113억원, 지난해 -69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금을 대여해준 아이에스지주의 재무상태도 여유롭지 않다. 아이에스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은 206억원이며 이 중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7억원 수준이다. 반면 차입금은 980억원에 달해 유동성 대응이 여유롭지 못한 상태다.

티씨이는 2007년 8월 설립돼 섬유류 및 의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에스지주는 2016년 재무적투자자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위해 티씨이를 인수했다. 이후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현재 티씨이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아이에스지주가 87.43%, 일신홀딩스가 9.47%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아이에스지주가 절대적인 지분을 가진회사다.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은 권혁운 회장(49.94%)과 장남 권민석 부회장(27.10%), 장녀 권지혜 씨(11.62%) 등 오너 일가가 절대 다수를 소유하고 있다. 티씨이 역시 오너 일가의 지배 영향력 아래에 있는 회사인 셈이다.

아이에스지주 측은 티씨이가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악화됐고 사업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에스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입장에서 자회사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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