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데이터센터 분할 ‘SK호라이즌’ 띄운다…3조 투자 유치

SK브로드밴드 DC·해저케이블 사업 인적분할…내년 1분기 출범 목표
SKT 51%·KKR 29%·IMM컨소시엄 20%…318MW 인프라 확장 맡아
SKT 사업 총괄·SK호라이즌 운영·SK하이퍼 GW급 신규 DC 개발로 역할 분담

SKT-SK호라이즌-SK하이퍼 관계도. <출처=SKT>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D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떼어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회사 ‘SK호라이즌’을 설립한다. 글로벌 투자사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AI DC 확장 재원도 확보한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한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최종 분할과 신설법인 출범을 목표로 정부 인허가와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 약 0.84, SK호라이즌 약 0.16으로 결정됐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하고,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등 AI 인프라 사업을 전담한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서초·일산·분당·가산·센텀·양주·판교 등 8개 데이터센터와 울산·구로 등 건설 중인 AI DC를 기반으로 총 318MW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담당한다. 글로벌 AI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해저케이블 구축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설회사 대표는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가 겸임할 예정이다. 분할 절차가 마무리된 뒤 SK호라이즌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재헌 SKT CEO. <출처=SKT>

SK텔레콤은 이번 분할과 함께 대규모 외부 자본도 유치했다.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SK호라이즌에 투자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규모는 총 3조800억원이다.

단계적 투자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이 SK호라이즌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한다. KKR은 29%, IMM컨소시엄은 20%를 각각 갖는다. 투자금은 SK호라이즌의 신규 AI DC 확장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된다.

SK텔레콤은 별도 법인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의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독립적인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규모 자본이 필요해지는 가운데 외부 재무적 투자자와 자본 부담을 나누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재편으로 SK텔레콤의 AI DC 사업은 SKT와 SK호라이즌, 지난 7월 설립한 SK하이퍼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바뀐다.

SK텔레콤은 그룹 AI DC 사업의 전략과 방향을 총괄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AI 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운영·확장을 담당한다.

SK하이퍼는 대규모 신규 AI DC 개발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에는 이를 15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을 분리한 존속법인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I 전환(AX)을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는 “이번 거버넌스 재편은 AI DC 사업의 전문성과 빠른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AI DC 인프라 컴퍼니로서 SK호라이즌을 지속적으로 스케일업해 국내 최고 DC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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