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진 대형마트…이마트 공간혁신·롯데마트 물류혁신으로 생존 모색

이마트, 27일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스타필드 마켓 선봬
롯데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
대형마트 매출 비중, 2021년 15.1%→작년 11.9%로 감소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중 대형마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밀려나면서 업황 부진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마트 양대 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공간 혁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활로를 모색 중이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을 오픈했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타필드 마켓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기존 이마트에 외식과 문화, 휴식 콘텐츠 등을 결합한 체류형 점포다.

이마트 측은 “단순한 매장 개선을 넘어 3040세대 가족 고객을 위한 ‘영패밀리 커뮤니티 마켓’을 콘셉트로 쇼핑 콘텐츠와 매장 공간을 전면 재편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중심의 휴식, 문화 공간을 조성해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영업면적은 2만1785㎡(약 6590평)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에 없던 문화·휴게 공간을 595㎡(약 180평) 규모로 조성했다. 또 식음료(F&B) 브랜드의 약 80%를 재편하고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을 도입하면서 쇼핑 콘텐츠를 강화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전날 공식 개장을 앞두고 해당 매장을 점검하고 “아주 좋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마켓을 통해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왔다. 이후 스타필드 마켓은 지난해 일산점, 동탄점, 경산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스타필드 마켓 4개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에서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자료제공=이마트>

롯데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에 자동화 물류 기술을 더해 온라인 배송 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 부산 강서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와 협업해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구축했다. 롯데마트는 해당 물류센터 부지 확보와 건축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운영되기에, 배송 시간 제약이 없다. 이에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24시간 배송 체계를 운영한다. 또 인공지능(AI)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주문 상품 포장과 배송이 진행된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 고객에 산지의 신선함을 정시 배송해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유통업계가 확대되면서, 기존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모델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 역시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2021년 15.1%에서 2022년 14.5%, 2023년 13.5%, 2024년 11.9%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9.8%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한 자릿 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당시 대형마트 업계에 대해 “설(1월), 추석(10월)을 제외하고 매월 부진했고, 2024년에 이어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 부문에 대해 “식품, 서비스·기타, 가정용품, 가전 등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1년 52.1%에서 지난해 59%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온라인 매출 비중은 6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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