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순익 늘어도 BIS 비율은 ↓…SBI·웰컴 등 4개사만 16% 상회

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 200% 가까이 늘고 BIS비율 0.3%p 하락
주요 저축은행 대부분 법정비율 7% 크게 상회…부실여신 증가는 뇌관으로

올 상반기 시장 호조와 리스크 감소로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출 규모는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총 순이익(잠정 기준)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2570억원)보다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이어진 증시 상승세와, 각 저축은행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라 상반기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 분담 완화 및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결산 이후 지속적인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비영업 수익의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영업 확대를 통한 영업수익 기반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신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건전성 수치에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전체 저축은행 BIS 비율은 15.7%로 전분기(16.0%)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줄었으며, 부실여신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2%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만큼 주된 원인은 여신 규모 자체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상반기 기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잠정)을 공시한 주요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SBI저축은행이 19.52%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15%를 넘긴 저축은행으로는 △한국투자저축은행 19.48% △신한저축은행 16.95% △웰컴저축은행 16.72%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주요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하나저축은행 14.87% △OK저축은행 13.86% △다올저축은행 12.64% △애큐온저축은행 12.18% △JT친애저축은행 11.33% 등으로 공시됐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자기자본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건전성 지표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규정하는 저축은행의 BIS 비율 규정은 7%선으로, 주요 저축은행은 모두 이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건전성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연속 상향하면서 시장 금리가 함께 오르고, 취약차주들의 상환 리스크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또한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부실여신은 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5억원보다 7.8% 늘었으며, 신한저축은행도 1024억원에서 1177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자본시장을 비롯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 및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영업기반 강화 및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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