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2000억 실탄 확보…본업 경쟁력 제고·체질 개선 속도

증권업 호황에도 상반기 영업익·순익 동반 감소  
자본 확충·조직개편 통해 운용·IB 강화 방침  

올해 3월 박태동 대표가 취임한 뒤 iM증권이 수익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증권업 호황에도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자본 여력 확대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가장 먼저 지난 7월 600억원과 900억원으로 나눠 총 1500억원을 찍었고 지난달 14일 500억원을 추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있어도 발행사가 상환을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기자본 증가로 이어진다.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iM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1조1642억원에서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보다 126%포인트 개선된 531%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iM증권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iM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17억원, 426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1.8%, 21.3% 감소했다.

자기자본이 1조원대로 규모가 비슷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1542억원으로 210.9% 증가했고 DB증권도 778억원으로 37.0% 늘었다. BNK투자증권도 38.6% 증가한 488억원을 기록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보다는 기업금융(IB)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용 등 기존 사업들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 여력을 확대한 것”이라며 “확보된 자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효율성 극대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IB와 운용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세일즈앤트레이딩(S&T) 전문가로 꼽히는 박 대표는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전략운용실을 신설했다. 전략운용실 산하에 PI운용부를 새로 배치하고 대차스왑부, 전략채권부를 편제해 운용 부문의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수장은 외부에서 영입한 신호섭 상무보대우가 맡는다. 그간 박희권 직무대행이 전략운용실장을 겸직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신호섭 신임 전략운용실장이 선임됐다. 신 실장은 DS투자증권 자본시장본부장, IBK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 케이프투자증권 FICC팀 등을 거친 인물로 자산운용에 잔뼈가 굵다.

전통 IB 사업 강화 차원에서 IB부문도 신설했다. 산하에 IB 1본부와 IB 2본부를 배치하고 IB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iM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PI 관련 조직이 있었지만 여러 곳에 산재돼있어서 업무 전문성과 효율성을 고려해서 PI운용부를 옮기고 전략운용실을 신설하는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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