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이 지주 체제로 재출범한 2019년 1월 이래로 CET1 비율이 최고치를 찍었다. 우리금융은 해당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 대출을 축소하고 순이익을 성장시키는 등의 전략을 내세웠다.
CET1 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가장 손실 흡수력이 높은 순자본(보통주 자본)이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올 2분기 CET1 비율은 13.74%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0.85%포인트 증가했다. RWA가 올 6월 말 244조2750억원으로 지난해 말(234조5421억원) 대비 4.1% 늘었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주당 배당금이 늘었는데도 CET1 비율이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올 상반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500억원)보다도 컸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분기당 200원이었으나 올해는 220원으로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CET1 비율이 상승할 수 있었던 건 순이익 개선 덕분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66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43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순이자이익(4조5138억원→4조6597억원)과 순수수료이익(1조338억원→1조2788억원)이 각각 3.2%, 23.7% 상승한 영향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올 2분기 CET1 비율이 리딩금융인 KB금융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불과 지난해에는 4대 금융 중 꼴찌였으나 이익 체력 등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에 지주 설립 이후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도 CET1 비율 악화를 방어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CET1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줄곧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해에는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는 전략을 펼쳤다. 팩트북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48조2470억원으로 전년(154조960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7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사적 자산 리밸런싱과 자본 관리 노력에 힘입어 CET1 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강화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15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향후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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