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워치6 라이트. <사진제공=샤오미코리아>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IT(정보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10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웨어러블 기기를 국내에 출시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미코리아와 화웨이코리아는 지난달 31일 각각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샤오미코리아는 ‘레드미 워치6 라이트’, ‘레드미 워치6 액티브’, ‘샤오미 스마트밴드11 액티브’ 등 3종을 선보이고, 오는 6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8만4800원, 5만4800원, 3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레드미 워치6 라이트는 GNSS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으며, 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레드미 워치6 액티브는 블루투스 음성통화 기능을 갖췄다. 샤오미 스마트밴드11 액티브는 약 18g의 무게와 최대 21일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올해 4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5’를 비롯해 20만원대 ‘워치 S5’, 10만원대 스마트밴드‘ 레드미 워치6’ 등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10만원 이상 제품 중심이던 국내 웨어러블 라인업에 저가 보급형 신제품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화웨이코리아도 ‘화웨이 밴드11’과 ‘화웨이 밴드11 프로’를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7만4900원, 9만89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심박변이도(HRV)와 수면 등을 측정하며 100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를 지원한다. ‘밴드11 프로’에는 GNSS가 탑재돼 스마트폰 없이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9,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업체들이 연이어 저가 제품을 내놓는 것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출하량은 각각 111만대, 2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25% 감소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등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IDC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는 2024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3’가 출하량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만원 이하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가격 장벽을 낮추고 신규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18.1%로 가장 높았으며, 샤오미(11.4%)와 화웨이(10.6%)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6.9%로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웨어러블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 7월 ‘갤럭시 워치9’ 시리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차세대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4’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갤럭시 핏4로 추정되는 기기(모델명 SM-R391)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획득하면서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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