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오션플랜트 팔고 엔지니어링 합친다…반도체·AI EPC ‘총력’

SK오선플랜트, 약 5년 만에 매각…약 4100억원 규모
SK에코엔지니어링은 4년 만에 재결합…12월 합병
반도체·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작업 마무리 수순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진행해온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도 마무리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SK에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에 이어 SK오션플랜트 매각까지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디오션 컨소시엄과 SK오선플랜트 보유 지분 35.62%를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규모는 4100억원 수준이며 거래는 오는 12월 완료할 전망이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조선·해양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1년 SK에코플랜트는 SK오선플랜트의 전신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SK에코플랜트는 약 5년 만에 해상풍력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반도체, AI 관련 첨단시설 구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을 통해 초정밀 설비 및 인프라 구축 공정을 일원화하고 경영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7일 SK에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에너지인프라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아왔던 곳으로, 지난 2022년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됐다.

당시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SK에코엔지니어링을 떼어냈지만 약 4년 만에 다시 흡수합병하며 반도체 및 AI 첨단 인프라 사업 역량을 일원화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인프라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AI 인프라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과 SK오션플랜트 매각 등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AI 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 확보했다.

현재는 반도체 생산시설부터 생산에 필요한 가스 및 소재 공급, 반도체 제품 재활용을 위한 재사용 모듈 제조 및 유통 등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새로 편입한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에코플랜트는 매출 10조504억원, 영업이익 1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84% 급등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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