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 턱밑까지 바짝 쫓아오며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3883억원) 대비 15.12%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토스뱅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4169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여신 잔액이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1300억원) 대비 3.3% 성장한 영향이다. 특히 여신 가운데 전월세보증금대출이 올 6월 말 4조506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1억원) 대비 47%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올 상반기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목돈굴리기(WM)와 체크카드 성장세가 지속됐다.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는 발행어음, RP, 채권 등 제휴사 금융상품 정보를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뱅크는 이로 인해 누적 연계 판매액이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원가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체크카드 이용자 수 또한 297만명으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토스뱅크는 “중도상환 및 해외송금 수수료 면제 등 고객 혜택 유지 정책을 이어가는 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체질 개선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비이자이익에 중점을 두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중에는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개인 투자자 대상 자산관리 상품군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28.6% 하락했다. 인뱅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2637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실적 악화는 비이자이익의 감소에 기인한다. 채권매각이익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좋다.
이준영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 2분기 여신 잔액은 1분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며 “이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는 이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3분기에는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 금리 상승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여신 듀레이션이 수신보다 짧아 금리 상승 시 여신 부문의 수익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 전체 여신의 50% 이상은 만기 6개월 이하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와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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