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 중 하나인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반도체 황산)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2일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 황산 생산라인 증설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20, 21호 생산라인 증설로 연간 약 4만톤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증설로 고려아연의 반도체 황산 총 생산능력은 연간 28만톤에서 32만톤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불순물 허용 수준이 극도로 낮아지는 만큼 황산의 순도와 품질의 일관성이 반도체 수율 및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공급사로, 생산량의 약 95%가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의 반도체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단기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의 중장기 투자계획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반도체 황산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고려아연은 향후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반도체 황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도 연간 약 10만톤 규모의 반도체 황산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미국 반도체 공급망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생산 확대에 적기 대응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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