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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텍사스' 재개발 사업 급물살…일대 부동산시장도 '후끈'

길음뉴타운 인접한 역세권 입지…주변단지 억원대 웃돈 형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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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곡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대표적인 윤락가였던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재개발을 통해 향후 초고층 주거단지로 환골탈태하면 이 지역은 인근 주거시설과 맞물려 강북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일대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성북구 하월곡동 88-142번지 일원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최근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인가 전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되면서 정비구역 지정 11년 만에 일대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아리 텍사스촌은 강동구 천호1구역 '천호 텍사스촌',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청량리588' 등과 함께 서울 3대 집창촌으로 불렸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이듬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2009년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구역 내 이해관계자들과의 분쟁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더뎠다. 그러다 지난해 초 조합 집행부가 새로 들어서고 서울시가 성북2구역과의 결합정비사업 방식을 확정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향후 이곳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 지상 최고 46층, 10개동 규모의 아파트 2200여 가구 및 오피스텔 700여실을 갖춘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맡았다.

길음1구역 롯데캐슬클라시아 신축현장. <사진=배수람 기자>


200여실 규모의 호텔 등을 짓기로 했던 기존 설계안은 인근 역세권 입지와 주거단지 밀집 지역인 점을 감안해 학원가 등을 조성할 수 있는 상업시설로 변경할 계획이다. 사업은 용적률과 수익을 교환하는 결합정비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조합은 올 상반기 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월곡1구역 재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통상 집창촌은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 요지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미래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 사업장은 지하철 4호선과 향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장과 인접한 '길음 서희스타힐스' 전용 85㎡는 지난해 4월 5억4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평형대는 2억 원 이상 웃돈이 붙으며 7억47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성북힐스테이트'도 억 원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작년 3월 전용 106㎡는 6억4000만 원에 매매됐으나 올 2월 같은 평형대는 8억 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년 만에 1억6000만 원가량 집값이 뛴 셈이다. 

길음뉴타운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롯데캐슬클라시아'(길음1구역 재개발) 분양권 역시 2배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평균 분양가 8억1000만 원 선이던 전용 84㎡ 분양권은 올 1월 5억 원 이상 오른 13억490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가 6억4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월에는 9억3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해당 평형대의 현재 분양권 호가는 10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신월곡1구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인접한 성북구 길음동 일원 길음뉴타운과 주거벨트를 형성, 일대 주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조용하긴 하지만 롯데캐슬클라시아 분양권이 평당 40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강남 분양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호가가 불리고 있다"며 "길음뉴타운부터 롯데캐슬클라시아까지 분양되면 더 이상 신규 공급물량이 나올 데가 없는데 신월곡1구역 재개발로 공급이 추가되면 역세권 입지에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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