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 먹거리'…건설사들 폐기물 처리사업 뛰어든다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ESG 경영에도 부합
SK에코플랜트, IS동서, 동부 등 보폭 넓혀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소각시설 전경.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건설사들이 연이어 폐기물 처리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폐기물 처리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어서다.

1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7000억원에서 올해 19조4000억원, 2025년 23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등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국으로 폐기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업체에 물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건설사들도 폐기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친환경 소각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 회사는 오는 9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에 실제 적용한다. 이를 통해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를 각각 연평균 2톤씩 저감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에코플랜트는 약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폐기물 처리업체 4곳을 인수한다. 지난달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에서 쌓아온 역량과 인수기업의 노하우 및 친환경 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고도화·선진화에 나서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인수합병(M&A)으로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중간처리, 순환골재 생산, 소각, 스팀판매, 최종처분까지 폐기물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면서 환경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작년에는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컨소시엄을 구성, 코오롱그룹 환경관리 계열사인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인수했다. 이어 이들 컨소시엄은 영남 최대 폐기물 소각·매립 업체인 코엔텍과 새한환경도 품에 안았다. 또 자회사 인선이엔티를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영흥산업환경·파주비앤알 등도 연이어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전국 각지에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높은 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은 2019년 맥쿼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갖고 있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WIK-용신환경개발 4개사(WIK중부·WIK환경·WIK경기·용신환경개발)를 인수했다. 작년 4월에는 플랜트사업 부문의 소각운영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동부엔텍을 신설했다. 동부엔텍은 올해 1분기에만 1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문제로 ESG 실현 등 사회적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배송·배달이 늘어나 일회용품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폐기물 발생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 규제, 사업장별 허가량 제한 등으로 처리량을 갑자기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처리단가의 인상으로 이어져 폐기물 처리업체의 수익성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사의 폐기물 사업 진출의 경우 자체 건설 폐기물도 처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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