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서 메인으로 변신한 ‘샐러드’…전문점 출점도 가속도

동원홈푸드 '프리스피 프레시' 5호점 출점
SPC그룹 '피그인더가든' 6월 배달 건주 전년대비 2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샐러드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점을 잇달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fresh)' 5호점을 서울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에 열었다. 동원홈푸드가 올해 새로 연 3번째 크리스피 프레시 지점이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올 초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잇츠 등 모바일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장 내 포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피 프레시(crispyfresh)’는 최근 식사대용으로 인기가 많은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 브랜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1호점인 합정점부터 올 3월 오픈한 4호점 여의도 파크원점까지, 개별 매장의 매출액이 각각 오픈 첫 달 매출 대비 약 100%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동원홈푸드는 출시 1년2개월여만에 5호점을 열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6.7호점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여의도와 용산에 이어 강남까지 서울 대표 프리미엄 상권에 크리스피 프레시 매장을 출점하게 됐다”며 “국내 샐러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올해 광화문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판매 경로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샐러드용 과채를 비롯해 조리용 간편 과채, 즉석섭취용 간편 과채 등을 일컫는 국내 신선편이 과채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피그인더가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2%나 증가했다. 6월 기준으로 배달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0%나 증가했다. 피그인더가든은 2017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판교·코엑스점에 이어 작년 12월 광화문에 5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신선편의식품 분야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PC삼립이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66% 가량 증가했다. 최근 SPC삼립의 샐러드 완제품 생산량은 월 평균 30만개에서 50만개로 증가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피그인더가든은 플래그십스토어 성격이 강한 브랜드로 연 평균 1~2개의 매장을 열고 있다"며 "현재로선 하반기 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샐러드 시장에 합류한 CJ푸드빌은 배달과 구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6월 샐러드 전문 브랜드 '웨얼스마이샐러드'를 선보이며 시내 주요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대학로, 공덕, 강남 3개의 뚜레쥬르 직영점에서 배달 전문 샐러드로 판매하며 배달 전문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앞서 CJ푸드빌은 작년 말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The place)'에서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확대했다. 더플레이스는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 ‘더 샐러드 클럽’을 도입해 고객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출시 이후 샐러드족(族)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50일 동안 550여개 구독권이 판매됐다. 이런 효과로 CJ푸드빌은 올 3월부터 더스테이크하우스와 계절밥상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플레이스 관계자는 "신선하고 푸짐한 샐러드를 구독권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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