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잠정 중단인데"... 인기몰이 성공한 한국GM 볼트

사전예약분 올해 계획 물량 초과

한국GM(대표 카허 카젬)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당한 모습이다. 글로벌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리콜 결정으로 국내 출시가 잠정 중단됐지만, 사전예약 건수가 올해 계획 물량을 초과한 상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볼트EV와 볼트EUV의 신규 계약이 당초 계획한 공급 물량을 초과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회사 온라인 구매 채널에 게재했다.

한국GM 측이 계획한 볼트EV와 볼트EUV의 올해 국내 공급 물량은 각각 1000여대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쉐보레 대리점 등에 따르면 볼트EV 및 EUV의 사전예약 대수는 4000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두 모델은 올해 한국GM이 선보이는 쉐보레 브랜드의 순수전기차다. 볼트EV는 디자인 및 옵션 등이 개선된 부분변경 모델이며, 볼트EUV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SUV다. 당초 볼트EV와 볼트EUV의 국내 출시 예정일은 9월이었지만, GM의 볼트EV(볼트EUV 포함) 전량 리콜 결정에 따라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국GM이 국내 출시 예정인 쉐보레 브랜드 첫 전기SUV 볼트EUV.<사진제공=한국GM>

일각에서는 볼트EV와 볼트EUV의 연내 국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이 안전 문제(화재 가능성)라는 점, 새로운 배터리모듈 확보 과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볼트EV와 볼트EUV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배터리 공장의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연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리콜을 위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GM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모듈이 배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한국GM은 최근까지 공식 SNS를 통해 볼트EUV 관련 마케팅 활동을 지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본사의 지침을 받는 위치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연내 출시가 불가능할 경우 발생할 계약자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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