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특수 내년까지 이어진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베이직케미칼 영업이익 급증
태양광발전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내년도 가격 강세 예상
OCI "내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5000톤 증설해 대응"

OCI(대표 김택중)가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태양광 발전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호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977억원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0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올해는 폴리실리콘을 다루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영업이익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3분기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147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영업이익의 74.6%인 3044억원을 베이직케이칼 부문이 담당했다. 2019년 2486억원, 지난해 7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실적 개선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1월 kg당 11달러에서 10월 kg당 36.7달러로 급증했다.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4분기 역시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0달러 초반대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메탈실리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소재 구매처 다변화와 기존 재고를 활용해 실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IHS마킷은 내년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총 투자액도 최소 1700억달러(202조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발전 설치량 확대로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하면서 가격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OCI는 내년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CI는 내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현재 3만톤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을 5000톤 증설해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증설이 완료되고 판매량이 늘어나면 매출 증대는 물론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OCI의 주요 사업 부문은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에너지솔루션, 도시개발사업 등 4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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