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수주잔고 확보한 LS일렉트릭, 올해 최대매출 다시 쓴다

전력사업서 한전·데이터센터·배터리 수주 확대…수주잔고 9400억 '사상 최대'
신재생도 임자도·비금도 등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올해 매출 반영 예정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 전환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은 '변수'

2022년은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자료: LS일렉트릭, 에프앤가이드

지난해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LS일렉트릭(회장 구자균)이 올해 다시 한 번 매출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전력 사업 부문에서 한국전력,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따내 이미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의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현재 주력 사업인 전력 부문에서 2013년 이후 최대치인 약 94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부문 중 전력기기 사업에서는 한전과 대기업 수주를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크게 늘렸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전력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저·고압기기를 앞세워 전력기기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가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어서 전력 사업에서 먹거리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전력계통 혁신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이미 계획된 송변전설비투자 23조4000억원과 배전설비 투자 24조1000억원에 더해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감안한 30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총 투자 규모는 약 78조원에 달한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전경<사진제공=LS일렉트릭>

주요 프로젝트 연기 여파로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수주가 재개되며 매출에 힘을 보탤 채비를 마쳤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재생에너지사업부 수주가 지연되며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업황이 회복하며 태양광에서 890억원 규모 임자도 프로젝트와 3300억원 규모 비금도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냈다. 관련 매출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도 LS일렉트릭의 수주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2조6417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내, 매출에서 기존 최대였던 2018년 기록(2조4850억원)을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는 LS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이 2조8662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1886억원으로 2018년 2050억원 이후 역대 2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대는 부담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연일 국내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처럼 관련 프로젝트 등이 연기돼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과 신재생 매출 모두 올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오미크론 여파로 경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는 분위기인 만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