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업' 대신 '환경'…아이에스동서, 비건설 부문 체질바꿨다

'요업→환경' 핵심 사업 이동하며 새 판…비건설 부문 성장 이끌어
작년 전체 매출 중 환경 15.2%… 콘크리트(13.4%)·해운(1.6%) 순

아이에스동서(대표 허석헌·정원호·김갑진)가 비건설 부문의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기존 핵심 사업이었던 요업(타일·위생도기·비데)을 떼어내고 환경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현재 환경 사업은 회사의 비건설 부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환경 사업 매출은 2464억원으로 2020년 2086억원보다 18.1%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 1조6094억원의 15.2%에 해당하며 △콘크리트(13.4%) △해운(1.6%) △기타(0.7%) 등 다른 비건설 부문의 비중보다도 높다. 지난해 건설 부문 매출은 1조1203억원(69.1%)이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요업이 19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비건설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콘크리트(1809억원), 환경(954억원), 기타(230억원), 해운(148억원) 순이었다.

요업은 2019년까지 비건설 부문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매출 비중 역시 2017년 11.2%, 2018년 12.1%, 2019년 19.8%로 해마다 상승했다.

그러나 아이에스동서는 2020년 요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이누스'를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에 매각했다. 요업은 회사의 주력인 건설 부문 뒤를 잇는 핵심 사업부였지만,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해 새 판을 짠 것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수한 '환경종합 서비스 업체' 인선이엔티. <사진제공=인선이엔티>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며 영토를 넓혀갔다. 인선이엔티에 이어 코오롱환경에너지를 품었으며,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업체인 코엔텍도 인수했다. 또 인선이엔티를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영흥산업환경·파주비앤알 등도 연이어 품에 안았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는 △인선기업 △인선모터스 △아이앤에스 △골든에코 △조치원환경 등 환경 사업 부문의 종속 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건설폐기물 수집, 운반 중간처리,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사업 효율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며 "비건설 부문에서 이누스 물적분할 및 매각, 인선이엔티·코엔텍·파주비앤알 인수 등 전략적 M&A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아이에스동서의 건설과 비건설 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해 연매출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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