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A330이어 MAX8도 연내 도입…차별화로 승부수

A330 3대·MAX8 2대 등 총 5대 연내 도입 계획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 포스트 코로나 대비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총 5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330 3대와 B737-MAX8 2대 등 총 5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기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B737-800 1대를 반납했으며, 지난해에는 추가 반납과 도입은 없었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도입하는 항공기 5대는 모두 리스 방식으로 구매한다.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A330-300이 도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A330-300 도입을 통해 신규 노선을 확보하고 수요도 창출할 계획이다. B737-MAX8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B737-MAX8이 도입되면 공급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330-300은 다음 달부터 국내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후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B737-MAX8은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중단거리 노선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3대의 A330-300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A330-300.<사진제공=티웨이항공>

올해는 항공기 반납 계획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5대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B737-800 2대를 반납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이뤄지면 티웨이항공의 총 보유대수는 25대가 된다. 현재(2022년 2월 23일 기준) 티웨이항공이 보유 중인 항공기는 B737-800 27대다.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CC 입장에서 신기재를 공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LCC와 마찬가지로 티웨이항공도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451억원, 영업손실 1192억원, 당기순손실 1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적자 폭이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추정한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 2692억원, 영업손실 1743억원, 당기순손실 171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고사하고 감염병 종식에 대한 시점마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LCC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유상증자 등으로 버티고 있다"며 "티웨이항공의 신기재 도입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 것인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타 LCC와는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LCC들이 가지 않은 중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여행 편의 증대와 실적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대형기를 통한 화물 사업 확대와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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