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회생' 이스타항공, 봄 성수기 노린다

국토부 항공운항증명 발급 대기 중
이르면 4~5월 김포~제주 재취항

이스타항공(대표 김유상)이 봄 성수기 국내선 취항을 목표로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회사는 최근 직원 교육, 비행 테스트, 공식 홈페이지 재개설 등에 나서며 재운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부적으로 오는 4~5월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5월 어린이 날 연휴까지 봄 성수기로 본다.

이스타항공이 4월 김포~제주 노선 취항에 나설 경우 2년여 만에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2019년 9월 경영 악화로 인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이듬해 3월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먼저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 뒤 순차적으로 국제선까지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공기 3대를 보유 중이며, 연말까지 보유대수를 총 1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국토부로부터 AOC 가인가를 받은 이스타항공은 직원 교육, 항공기 비행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항 중단 이후 폐쇄했던 회사 공식 홈페이지도 부활시켰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안내창이 표시된다.

지난달에는 재운항을 위한 인사·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대주주인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이스타항공을 맡아온 김유상 사장의 유임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을 맡았던 최성아 변호사를 이스타항공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 해제 후 3실(기획실, 종합통제실, 안전보안실), 7개 본부(관리, 재무, 영업, 운송, 운항, 객, 정비)를 새롭게 꾸렸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운항을 목표로 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 정도에 운임표가 홈페이지상에 공지될 것"이라며 "운항 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약 3주 전에는 이 같은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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