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성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98)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년 누적 매출 40조2639억원·영업이익 1조3060억원
10년 누적 투자 22조7718억원…2015년부터 증가 추세
우주‧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개인 비행체 개발도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는 1977년 8월 설립된 삼성정밀공업이 모태다.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2015년 한화로 인수된 뒤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8년 (주)한화로부터 항공사업 및 공작기계 사업을 받으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됐다. 현재 한화디펜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년간 누적 매출은 40조2639억원이다. 2016년부터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30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2조7718억원으로 2016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수는 2012년 5000명대를 보였으나 2021년에는 1964명까지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주사업에서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개발은 물론 서비스와 인프라 등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출 성장 지속…지난해 연매출 6조원대 안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부터 꾸준하게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조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2016년 3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4조원대, 2019년과 2020년 5조원대, 지난해 6조원대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매출은 △2012년 2조9347억원 △2013년 2조9120억원 △2014년 2조6156억원 △2015년 2조6134억원 △2016년 3조5189억원 △2017년 4조2155억원 △2018년 4조4532억원 △2019년 5조2641억원 △2020년 5조3214억원 △2021년 6조4151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40조26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기복을 보였다. 2013년 1227억원에서 2014년에는 79억원까지 급감했으며, 2015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1500억원대로 회복했지만 2017년과 2018년까지 감소를 이어갔다. 2019년부터는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연도별 영업손익을 보면 △2012년 1560억원 △2013년 1227억원 △2014년 79억원 △2015년 -596억원 △2016년 1507억원 △2017년 829억원 △2018년 532억원 △2019년 1652억원 △2020년 2439억원 △2021년 3830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306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항공분야에서 민수 엔진사업의 회복과 방산부문 내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항공사업의 회복과 방산사업 매출 증가,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을 7조3860억원, 영업이익 469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영업이익은 22.5%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10년간 22조7718억원 투자…2015년부터 증가 추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규모는 한화 이름을 단 뒤부터 늘어났다. 삼성테크윈 시절(2012~2014년)에는 7000억~8000억원 수준을 보였지만 2015년부터 1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과 2017년 2조원대에 진입했으며, 2018년부터는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규모는 △2012년 8999억원 △2013년 8648억원 △2014년 7797억원 △2015년 1조735억원 △2016년 2조2868억원 △2017년 2조3805억원 △2018년 3조1861억원 △2019년 3조7033억원 △2020년 3조7931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 3조8041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22조7718억원이다.

연구개발비 역시 2017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1700억~2000억원대를 보였지만 2017년 397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로는 줄곧 4000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1789억원 △2013년 1847억원 △2014년 1842억원 △2015년 2018억원 △2016년 1797억원 △2017년 3973억원 △2018년 4158억원 △2019년 4383억원 △2020년 4625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422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7%대였으나 2017년부터는 8~9%대로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는 주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것이다.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창원에 엔진부품 공장을 신설했으며, 베트남에서도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은 각종 군사장비의 제조·판매를 위한 기계장치를 신·증설했다.

또 항공엔진 부문에서는 가스터빈 엔진분야의 기술 개발, 방산 부문에서는 전자광학, 레이다, 지휘통제·통신, 해양시스템, 위성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임직원 수는 감소했다. 2012년 5023명에 달했으나 2014년 4000명대로 줄었고 2017년에는 2500명대로 줄었다. 2018년 1564명까지 줄었으나 최근 소폭 늘어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1964명이다.

우주·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에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우주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 중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누리호의 75톤 액체로켓엔진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를 출범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산업의 네 가지 분야인 △발사체 △위성체 △지상체 장비 △위성활용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페이스 허브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ISL) 개발, 민간 우주개발, 위성 상용화 등을 연구한다. 또 같은 해 우주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우주사업본부에서는 우주산업의 네가지 분야 중 발사체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개발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 오버에어에 2500만달러(약 298억원) 투자를 진행하면서 연구개발 인력을 파견해 PAV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2024년까지 비행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에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노선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미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이를 위해 ‘UAM Team Korea’ 협의체를 설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의체 중 업체 대표로 참여하면서 K-UAM 사업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우주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주·미래 모빌리티 분야 모두 미래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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